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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박사' 박진수 칼럼 - 복귀 선수 vs 기존 선수 접전 '이변 속출'

글 박진수 | 2022.01.27 19:11 | 조회 269

*복귀 선수 VS 기존 선수 접전 '이변 속출'


 지난해 하반기 미출전했던 선수들이 쏙쏙 복귀하고 경륜팬들도 정상 입장하면서 경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실 지난해까지의 경륜은 종합득점 높은 선수 앞,뒤로 도전선수들이 포진하면서 단순한 전개와 뻔한 결과로 흥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공백기를 가졌던 다수의 선수들이 유입되자 경기양상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복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맞붙는 편성에서는 어김없이 치고 받는 난타전 양상의 정면승부가 펼쳐지면서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주도 많아지고 있다.


 복귀 선수와 기존 선수 간의 갈등은 지난 2일(일) 부산 1경주부터 촉발됐다. 강축으로 인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태운은 복귀 선수 4명이 앞선을 점령한 후 자리를 주지않자 구동훈을 뒤에 붙이고 대열 5번째 자리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권정국의 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하는 기지를 발휘했던 이태운은 구동훈까지 2착으로 불러들이면서 쌍승 48.0배, 삼쌍승 187.0배를 형성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6경주의 김민배는 더 당황스런 상황을 마주했다. 특선급 선수들에 버금가는 종합득점 96점대의 강자였던 김민배였지만 복귀 선수 6명을 상대로 아예 자리를 잡지못하고 대열 맨 뒤로 밀려야했고, 선두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성급히 치고 나가면서 경기를 주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던 김민배는 본인을 내선에서 받아갔던 장우준에게 덜미를 잡히며 쌍승 58.5배, 삼쌍승 289.4배의 이변을 제공하며 2착에 만족해야했다.


 8일(토) 창원 2경주에서는 5명의 복귀 선수들을 상대했던 정지민이 기존 선배 주성민을 뒤에 붙이고 일찌감치 선행에 나서주자 주성민은 19년 6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2착, 17년 10월 이후 4년 3개월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이어진 광명 4경주에서도 이인우는 4명의 복귀 선수를 상대로 기존 선배 기범석을 챙기는 젖히기를 쏘며 쌍승 11.0배의 후착 이변을 만들어냈다. 다음날 창원 1경주에서는 복귀 선수 6명이 똘똘 뭉쳐 정성오-유주현-이응주 (쌍승 69.8배, 삼쌍승 198.5배) 순으로 이변을 합작했고, 광명 3경주에서도 수적 우위에 있었던 복귀 선수들은 임범석의 젖히기 1착, 손주영의 마크 2착을 합작하면서 기존 선수들인 박석기, 김용남을 완파했다. 광명 특선 결승에서는 슈퍼특선급 성낙송이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기존 선수 5명에게 외면을 당한 성낙송은 초주 자리잡기부터 애를 먹더니 이렇다할 반격 한번 못한 채 김포팀 트리오 인치환-정재원-엄정일 (쌍승 26.4배, 삼쌍승 100.2배)에게 완패하며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14일(금) 광명 1경주에서도 복귀 선수들인 장지웅-김무진-정성은 (쌍승 14.5배, 삼쌍승 107.8배)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축으로 나섰던 김기동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이어진 4경주에서도 복귀 선수들인 이상경-노택훤(쌍승 37.6배)은 기존 선수들인 윤우신, 김 현에게 역부족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운영의 묘를 살려 이변을 합작했다. 16일(일) 창원 우수결승에서는 축으로 나섰던 기존 선수 손재우가 자리를 못잡자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고, 이런 손재우를 차봉수가 마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오면서 복귀 선수들인 차봉수-강재원-천호성이 쌍승 510.9배, 삼쌍승 3128.2배의 초대박을 연출했다.


 복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충돌은 지난주 최고조에 다다랐다. 양 진영은 거의 모든 경주에서 정면승부를 택했고, 여기저기서 이변이 속출했다.

 21일(금) 창원 3경주의 송대호는 복귀 선수 5명이 출전하자 일찌감치 초주선행을 배정 받았던 함명주 앞으로 간 후 그대로 시속을 올리면서 복귀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함명주도 마크를 끝까지 지켜내며 쌍승 17.9배를 형성했다. 광명 9경주의 축으로 나섰던 공민우는 기존 선수들인 김명섭, 우성식의 도전을 받는 상황이었지만 빠른 타이밍에 이들을 덮어들어가면서 선행을 감행했고, 공민우를 시종일관 마크했던 박상서는 결승선 앞에서 추입까지 연결시키며 쌍승 136.2배, 쌍복승 1019.1배, 삼쌍승 877.1배를 터뜨렸다. 곧바로 이어진 10경주에서도  종합득점 가장 높았던 이기주는 복귀 선수들의 심한 견제에 고전하며 진로가 막혔고, 그 틈에 김지식의 선행 2착, 류성희의 추입 1착, 최창훈의 마크 3착이 어우러지며 쌍승 139.1배, 삼쌍승 1165.6배의 대박이 만들어졌다. 특선급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교(21기)가 위풍당당 마지막 15경주에 시드배정을 받았지만 복귀 선수들인 이현구의 선행 2착, 이으뜸의 추입 1착, 강성욱의 마크 3착(쌍승 28.2배, 삼쌍승 341.2배)에 무너지며 전력질주 위반 실격까지 당했다.


 22일(토) 부산 1경주에서는 기존 선수들인 이진웅, 문인재가 인기순위 1,2위를 기록하며 대열 앞쪽에서 경기를 이끌어 나갔지만 막판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최해용-남승우-문인재 (쌍승 305.6배, 삼쌍승 1013.4배) 순으로 대박이 나왔고, 광명 6경주에서도 수적 열세에 있었던 기존 선수들 우성식, 여민호는 팀을 이뤄 기습을 감행했으나 이주현에게 젖히기를 맞으며 류성희-이주현-김홍기 (쌍승 117.4배, 삼쌍승 1079.8배) 순의 대박이 연출됐다.



 23일(일) 광명 3경주의 유일한 기존 선수 김범중도 성급하게 치고 나갔으나 복귀 선수들인 한기봉-김우병(쌍승 40.0배)에게 연달아 역전을 허용하며 3착에 그쳤고, 9경주에서는 복귀 선수 5명을 상대했던 기존 선수들 임경수, 장인석은 대열 앞쪽에 위치하는 불리한 입장이었으나 장인석의 선행 2착과 임경수의 추입 1착이 어우러지면서 쌍승 305.6배, 삼쌍승 1899.8배를 터뜨렸다. 창원 선발결승, 부산 우수결승, 광명 우수결승도 양 진영의 정면대결 속에 기존 선수들이 1,2착을 나눠 갖거나 3착까지 싹쓸이하면서 복귀 선수들을 무력화시켰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해가 바뀌면서 복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팀 대결 양상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기존 연대분석에서 중요한 지표였던 학연, 지연, 실업, 친구 파악 등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우군이 없는 진영의 강자는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초주 자리잡기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경기를 분석할 때 어느 진영이 수적 우위에 있고 어느 진영에 선행형이 포진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귀띔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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