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출범 28주년... 나눔과 열정으로 뛴 ‘아름다운 질주’

파워레이스 | 2022.10.13 13:30 | 조회 764
<경륜> 경륜 출범 28주년... 나눔과 열정으로 뛴 ‘아름다운 질주’ 썸네일

 

 광명 스피돔 자전거 트랙을 질주하는 경륜 선수들에게서 엄청난 에너지가 쏟아진다관중석에서는 관객들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다 각기 고함과 탄식을 쏟아낸다건장한 체격의 선수들이 333m 트랙 안에서 선보이는 2000분의 1초의 짜릿함이 경륜의 매력이다.

 

 1994년 10월 잠실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첫 출발한 경륜이 오는 15일로 출범 28주년 생일을 맞는다그간 경륜 선수들은 열정과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 짜릿한 레이스를 선보였으며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환호 속에 레저스포츠로서의 아름다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경륜사업의 태동

 

 사이클 경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스포츠다. 1868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 사이클 경주가 실시된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특히 경륜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우리나라 경륜의 태동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잠실주경기장과 올림픽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안에 자전거경기장(올림픽 벨로드롬)을 비롯한 체조펜싱수영 등의 경기장을 건설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회가 종료된 후 다른 경기장은 각종 스포츠대회문화예술행사공연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유독 막대한 예산(85년 완공당시 화폐가치로 130억원 투입)이 투입되었던 자전거경기장은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뾰족한 활용 대책 없이 방치돼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올림픽조직위원회의 후신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해 활용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ㆍ검토가 이루어 졌다그 결과 올림픽 벨로드롬을 활용한 경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법(1991경륜경정법)을 통해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이후 올림픽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건전한 여가를 즐기면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고 얻어진 수익을 100% 공공목적으로 사용하는 등 당초의 설립취지가 현재에도 잘 견지되고 있다.

 

◆ 국내 최초 경륜경주 시행과 매출 추이

 

지난 1994년 10월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프로 자전거 레이스인 경륜의 출범식을 열었다자전거 문화 확산과 체육진흥기금 등 공익기금의 조성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개막행사는 성대하게 치러졌으나 정작 경주는 사흘 연속 쏟아지는 장대비로 인해 개막 첫 주에는 한 경주도 열리지 못했다나무 재질의 벨로드롬이 비에 젖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주인 10월 22일 비로소 역사적인 한국경륜 첫 레이스가 펼쳐졌다그날 관중은 500여명매출은 1200만원 정도였다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린 경륜은 출발은 미약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이듬해인 1995년 728억원이던 매출액은 시행 7년째인 2000년에 1조원(1조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02년엔 사상 최고 매출액인 2조 3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시행 10년도 안돼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으나 2005년 바다이야기’ 등으로 인한 스포츠베팅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후 경륜은 2006년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잠실 올림픽공원을 떠나 보금자리를 광명스피돔으로 옮기게 된다광명돔경륜장 시대를 연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2011년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불법시장의 팽창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다시 정체기를 맞고 있다.

 

 지금 경륜은 개장 28주년을 맞아 새롭고 발전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경주사업총괄본부는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인 스피드온이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신중하고 어렵게 뗀 발걸음인 만큼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공공재정지방재정 기여 등 나눔의 레이스 펼쳐

 

 그럼에 불구하고 지난 28년간 경륜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불모지를 옥토로 변모시킬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성공에 따른 결실은 그대로 국가와 지방재정 기여로 이어졌다지난해까지 레저세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 공공재정에 기여한 금액이 6조 3511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수익금 중에서 개최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체육진흥기금청소년육성기금문화예술진흥기금지방재정지원 등을 통해 사회로 환원해 왔다지난해까지 각종 기금에 투여된 액수만 해도 1조 6848억원에 이른다이중 가장 많은 배분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올림픽 등 각종 대회를 통해 스포츠강국으로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여기에 소외된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고 지역의 체육ㆍ문화 발전과 자전거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지난해까지 225억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국내 사이클 경기력 향상과 자전거 인구 확산 역시 경륜이 지난 28년간 수행해온 긍정적 기능 중에 하나다스피돔은 지금도 자전거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 경륜 역사 속 의미 있는 기록들

 

 지금까지 경륜선수 후보생으로 선발된 인원은 1223명이고 그 중 1년여 기간의 과정을 이수하고 프로 경륜선수로 입문한 선수는 1150명이다이중 은퇴선수 등을 제외하고 현재 경륜선수로 등록돼 활동 중인 인원은 총 538명이다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선수가 의미 있는 기록들을 쏟아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임채빈(25)이 세운 51연승(2022년 6월 11)이다임채빈의 신기록 연승행진은 지금도 진행형이며 현재 78연승을 달리면서 경륜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임채빈의 연승 역사가 언제까지 쓰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최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홍석한(8)이다홍석한은 2001년 7월에 첫 승을 기록한 후 16년 만에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기초체력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없으면 불가능한 경륜에서 매년 평균 31승씩을 챙긴 꾸준함의 결과다홍석한은 현재 538승을 기록 중이며 436승을 기록 중인 2위 장보규와는 100승 이상의 상당한 격차를 두고 있다.

 

 그랑프리 대상경륜에도 특별한 기록이 있다한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그랑프리 우승을 4년 연속으로 제패한 선수가 있다바로 정종진(20)이다정종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연패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경륜전설 조호성(은퇴)이 2000년 중반 세운 3연패를 넘어선 기록이다.

 

 선행 전법으로 322승의 대업을 달성한 선수가 있다바로 장보규다대열 선두에서 달리는 선수가 후미를 마크하는 선수보다 30%가량 힘을 더 소모하기 때문에 선행 선수가 입상하기란 매우 어렵다그래서 선행 전법은 그만큼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경륜 원년(1멤버인 장보규는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대기록을 달성한 것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

 

 이홍복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은 자전거 문화 확산과 체육진흥기금 등 공익기금의 조성 등을 목적으로 시작된 경륜사업이 어느덧 28주년을 맞이하게 됐다그간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또한 공단의 사명인 공공재원 조성 등을 통해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 보도자료>

441개(1/23페이지)
경륜 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1 발동걸린 경륜 28기, 4~5월 돌풍 예고 파워레이스 10 2024.04.18 13:49
440 부상 직후 복귀 선수는 지워라? 이제는 옛말 파워레이스 101 2024.04.11 13:37
439 ‘경륜 타노스’ 임채빈의 75연승을 무너뜨린 전원규 사진 파워레이스 84 2024.04.04 18:52
438 초주선행을 알면 경륜이 보인다. 파워레이스 83 2024.04.04 18:52
437 슈퍼특선 전원규와 양승원의 초반 상반된 행보 파워레이스 125 2024.03.21 13:46
436 경륜 특선급, 1.5~3진의 이유 있는 반란 파워레이스 139 2024.03.14 15:39
435 29기 경륜 후보생 입학, 10개월 간 치열한 경쟁 돌입 파워레이스 128 2024.03.14 15:38
434 특선급의 무서운 변화, 더욱 흥미로워진 경륜 파워레이스 146 2024.03.07 13:44
433 3.1절 연휴 경륜 정상개최 및 신인특별승급 안내 사진 파워레이스 228 2024.02.29 13:37
432 스포츠서울배 우승 임채빈 따라올 자가 없다! 파워레이스 177 2024.02.29 13:36
431 24년 첫 빅매치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우승자는 누구? 파워레이스 232 2024.02.22 15:37
430 겨울에 흘리는 구슬땀! 경륜선수 동계훈련 분석 파워레이스 240 2024.02.15 13:51
429 경륜 28기 신인은 우수급도 셌다! 파워레이스 245 2024.02.15 13:50
428 정종진, 성낙송의 식지 않는 열정과 눈부신 선전 사진 파워레이스 284 2024.02.01 13:53
427 24시즌 초반 경주운영 변화로 박진감 넘치는 경륜 사진 파워레이스 266 2024.01.25 13:46
426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과 상금협약 체결 파워레이스 276 2024.01.18 19:04
425 경륜 우수선수 시상식, 임채빈 최우수선수상 수상 파워레이스 258 2024.01.18 19:04
424 강급자들의 엇갈린 ‘희비’ 파워레이스 268 2024.01.18 19:03
423 선발급 28기 신인 역시 셌다!! 파워레이스 288 2024.01.11 18:46
422 임채빈, 전무후무 시즌 전승 기록하며 2023시즌 그랑프리까지 접수! 파워레이스 252 2024.01.04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