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준] - 내가 제일 잘나가! 후반기 관심 모터!

내가 제일 잘나가! 77번, 24번, 89번 후반기 관심 모터!

경정에 있어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많지만 그중 모터 배정이 입상 확률을 점치는데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역할이 크다. 실력자도 열성 모터를 만나면 고전하기 마련이고 하위권 선수들이 최강 모터를 손에 넣으면 공격적으로 돌변하며 입상권을 공략할 정도다. 그만큼 추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우수한 기력의 모터를 미리 숙지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되겠다.

올 시즌의 누적 착순점으로 평가한다면 71번 모터가 1위다. 6.55의 평균득점으로 최상위권에 올라섰고 후순위로 6.41점의 15번과 6.31점의 89번 모터가 랭크 되어 있다. 당초 2020년형 모터 중 으뜸으로 손꼽히던 144번은 최근 잠시 주춤하면서 6.28점을 기록해 4위로 밀려났다. 6.14점을 거둔 79번이 5위이며 6점대에 걸쳐있는 6.07점의 140번과 6.03점의 7번 모터가 6위와 7위다. 다음은 5점대이며 5.99점의 2번 모터와 5.95점의 98번, 5.90점의 80번 모터가 TOP10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후반기(2023년 7월 12일부터 8월 31일까지)에는 어떤 모터가 맹위를 떨치는지 비교 분석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가장 먼저 77번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누적 기록에서는 평균득점 5.64로 15위였으나 후반기 급성장세를 보이더니 8.00점으로 정점을 찍고 있다.

다음은 24번이다. 7.93점으로 아쉽게 2위로 밀려났으나 조종자와의 궁합이 돋보인다. 29회차 한종석을 시작으로 30회차 정승호, 33회차 최재원, 34회차 김태영, 35회차 최영재까지 최근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을 모두 입상으로 이끌 정도로 호성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관심이 요망된다.

3위인 89번 모터의 상승세도 주목해야겠다. 올해 누적 점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6.31점이지만 후반기에는 7.11을 기록하고 있다. 선회력보다는 직선 가속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김동민, 김효년, 류해광 등이 최근 장착해 연속 입상을 기록한 바 있다.

4위는 6.64점의 87번이며 5위는 6.60점의 98번 모터다. 베스트 5위에 오른 모터의 특징은 가속력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점이다. 올여름 폭염이 맹위를 떨쳤음에도 불구하고 활주시 폭발적인 기력을 발휘했다. 98번 모터 역시 전조종자인 문안나와 반혜진이 확정검사시 가속력을 중상급으로 표기하며 성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2020년형 모터는 올해까지 운영하며 2024년부터는 2022년형 모터가 투입될 계획이다. 미사리 경정장에서 새롭게 제작된 모터의 규격과 성능을 점검했으며 개발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선회력과 순간 가속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모터의 누적 점수보다는 최근 기력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성적이 좋은 모터의 활용도가 높지만 선수가 가지고 있는 정비력과 프로펠러에 따라 중, 하위권 모터도 호전세를 보일 수 있다. 기록을 통해 전체적인 성능을 살펴보고 당회차 조종자와의 궁합도를 꼼꼼히 점검해 입상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확정검사와 온라인 연습 기록을 참고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