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복병들의 수난 시대

파워레이스 | 2019.05.22 12:49 | 조회 1900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AF6O9868.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90pixel, 세로 2706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9년 05월 18일 오후 2:00



종합득점 산정 방식 변경 이후 더욱 타이트해진 편성

순위권을 의식한 강자들의 완고한 타협은 복병들의 입지를 좁게 만들어

타 선수 낙차에 대한 강한 제재는 마크 선수들이 넘을 수 없는 통곡의 벽


 최근 3회차 광명 경주를 보면 매우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느낄 수 있다. 즉 강자들이 초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면 나머지 도전선수들이 득점이나 인지도에 맞춰 때리거나 끌어내는 형식의 경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축으로 나선 선수의 추입 의존도가 높거나 강자들끼리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다투면서 전개가 흐트러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평일 경주 같은 경우 이 같은 줄 서기나 전개를 보는 것이 극히 드문 일이 되었다.

 

 살기 위해서라면 자존심보다는 타협이다

 매년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을 갖춘 신인 선수들이 유입되며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한 현재의 시점에서 기존 강자들과 강급 선수들은 살기 위해 경쟁상대들과의 적절한 타협을 모색하게 되었다. 평일 경주에서 같은 팀 선수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기량이 경쟁상대보다 뒤처질 경우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정을 포기 못해 초반 자리 잡기에서 마크로 붙여준다고 해도 이후 줄 서기 과정에서 경쟁상대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존심 보다는 내 등수가 우선이며, 친분 선수를 챙기려는 무리한 경주보다는 안정적인 착순에 무게를 둔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인기순위 4,5,6위로 나선 복병들에게 파고들 틈을 안주게 되고, 결국 초반 위치 선점의 불리함과 강자 위주의 흐름에 끌려다니는 복병들은 고전의 늪에 빠지게 된다. 강자들이 앞에서 싸우면서 위아래로 빈틈이 생기거나 기습 선행을 나선 강자를 끌어내는 승부로 받아 가며 짜릿한 입상에 성공하던 복병들의 모습은 이제 온데 간데 없다.

 

 때리자니 너무 길고, 빼는 것은 못하겠다

 선발이나 우수급의 강자들은 기존 선행형 선수들 보다 신인 선수를 더 믿는 경향이 있다. 앞뒤 재지 않고 때리는 신인들의 습성상 후미에서 반격 타이밍을 잡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강자들을 상대로 간간이 한방을 선사하던 선행력을 갖춘 복병들에게는 독이 되고 있다. 선행력을 갖춘 복병이 강자를 제압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강자의 전면에 자리를 잡고 끌어내는 선수의 앞으로 빠르게 내려앉으며 강자를 병주 주로로 밀어내는 방법과 같은 전법의 선행선수를 활용해 짧게 승부하며 강자의 추입을 막아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일단 강자의 전면에 자리를 잡아야하는데, 힘 좋은 신인들에게 자리를 빼앗긴 기존의 선행형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작전인 끌어내 마크를 하려다가 실패하거나 타종선행을 하고 착순에서 멀어지게 되는 미로에 빠지고 말았다.

 

 마크, 그 전법 상의 한계

 과거 각 급별로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와 유연한 라인 전환 능력을 갖춘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언제든지 착순 안에 들 수 있는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 생명이 걸린 낙차 부상에 대한 심각한 위협과 이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맞물리며 낙차 유발자에 대한 제재가 매우 강력해졌고, 제재는 곧 출전 횟수 제한에 따른 수입 저하로 이어지는 만큼 마크추입을 주전법으로 하는 선수들에게는 타 선수를 위협하는 수준의 경주도 펼치기 어려워졌다. 줄 서기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몸싸움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제재는 곧 커다란 금전적인 손실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마크 선수들의 뜨거운 심장은 꽁꽁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경륜운영본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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